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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G'/싱가포르 생활

내돈 내산 유모차 2년 쓴 후기 : 잉글레시나 트릴로지 VS 에그 유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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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니G입니다.

 

오늘은 제가 2년간 유모차를 써보고 후기를 남기려고 하는데요.

저는 유모차가 4개 있어요.

프리미엄 급으로는 에그 유모차와 잉글레시나 트릴로지가 있고 나머지 두 개는 휴대용(기내용)이 있는데요.

이렇게 많은 유모차가 있는 뒷 배경으로는 제가 싱가포르에 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싱가포르는 차값이 살인적입니다.

 

세금+차값+차 번호판 가격을 더하면 새 차로 스파크를 살 때 아무런 옵션 없는 깡통이어도 

한국돈 8천만 원 정도예요. 소나타급은 일억이 넘기 때문에 ㅜㅜ 뚜벅이 엄마로써

유모차에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늘 남편과 차를 살까 말까로 고민을 하다 좀 사는 시기를 놓쳤어요. 

지금이라도 살까 고민을 늘 하는데, 얼마나 싱가포르에서 살지 아직 정하질 못해서 ㅎㅎㅎ 뚜벅이랍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기 시작한 20년 8월 전까지는 매일 아침에 아이를 데리고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인 공원에서 두 시간씩 놀다 왔는데요. 저처럼 유모차 열심히 쓴 엄마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 거라고 자부합니다.

 

제가 쓴 프리미엄 급 유모차는 잉글리시나 트릴로지와 에그입니다.  

먼저 잉글리시나 트릴로지의 리뷰입니다.

 

좋은 점은 셀프 스탠딩이 가능합니다.

한 번에 원터치로 쭉 당겨 접어서 구석에 세워두면 편해요.

또 앉는 시트가 분리가 되어 아기 때는 바구니형 카시트를 꼽고 다닐 수도 있지요.

후드 부분이 높아서 아이가 꽤 큰 38개월째까지도 넉넉히 잘 타고 다닙니다.

액세서리 특히 레인커버등이 꽤 잘 나왔습니다. 

부속 악세사리 라인들도 좋고요.

집에서 혼자 분리해서 커버 등을 세탁하기 좋아요.

 

공항에서 찍은 잉글리시나 트릴로지. 

사진의 아이는 ㅋㅋ 제 아들로서 당시 14kg 정도이고 키는 90센티 정도였어요. 

공항에 들고 가기도 편해요. 일단 잘 접히니까요. 

 

단점은 프리미엄급이지만 한 번에 잘 접혀서인지 골격이 다른 프리미엄급에 비해서 좀 부실해요.

특히 가운데가 접히는 구조라서 골격이 더 약한 느낌입니다.

만약 차가 있고 가끔만 유모차를 쓴다면 잉글리시나 트릴로지도 참 괜찮은 선택 같기는 합니다만,

 

다른 프리미엄급에 비해서 바퀴가 얇아 밀고 다닐 때 힘이 듭니다.

가운데 접는 식이라 밀 때 손잡이 부분도 좀 불편하고요.

특히 앞바퀴는 지난 38개월간 3번의 서비스를 받을 정도로 고장이 잘났고, 

부실합니다. 물론 휴대용 미니나 기내용들보다는 튼튼하지만요.

 

그럼 에그 유모차는 어떨까요?

에그 유모차는 일단 이쁩니다. 하하하

그리고 골격이 진짜 튼튼함이 느껴져요.

손잡이 부분의 가죽이라던가 아이 안전바 부분에 가죽 부분도 정말 고급지게 잘 나왔어요.

에그 선전할 때 쌍둥이 용은 두 개의 시트를 올리잖아요. 제가 잉글리시나 앞바퀴 고장 나면서

에그를 사는데 그거 보고 반해서 샀어요.

저희 아이는 돌 때 이미 무게가 12킬로였거든요

다른 프리미엄 라인 스토케 등은 14킬로까지만 탈 수 있어서 쳐다도 안 봤지요.

그리고 바퀴가 진짜 자동차 바퀴처럼 튼튼하고 쿠션감이 있어서 잉글리시나 밀다가 에그 유모차를 밀고 가보니 

신세계였습니다.

허나 에그 유모차는 제게 애증의 유모차가 됐는데요. 

다시 윗 사진과 비슷한 키 크기와 비슷한 몸무게의 아드님 사진 입니다.

일단 후드의 길이가 짧아서 애가 90cm밖에 안되는데 허리가 긴 거인지 후드 부분의 여유가 없었어요.

그리고 골격은 튼튼하나 시트 부분이 약해서 

고정이 안되고 그네처럼 스윙이 되는 문제가 있어서 한 번은 무상으로 교환해주었고 (산지 2주째 문제 발생)

산지 13개월 안 됐을 때 또 같은 문제가 생겼는데 AS 가격이 1년 지났다고(싱가포르의 경우)

유모차의 반 가격을 불러서 안 고쳤습니다. 

이 시트의 고정이 고장 나는 문제는 정말 큰 거 같아요.

일단 이게 고장 나면 시트가 정말 크게 스윙하기 때문에 아이를 앉힐 수가 없답니다.

그리고 접었다고 하더라고 시트 부분은 접을 수가 없기 떄문에 큰 트렁크의 차가 아니면 넣고 다니시기 불편 합니다.

결국 고칠까 하다가 이미 잉글리시나 유모차가 있기 때문에 버렸어요.

비싸게 샀는데 일 년밖에 못쓰고 버려서 너무 속상했답니다.

또한 시트의 천이 분리가 안돼서 세탁을 전문 업체에 맡겨야 해요.

때가 꼬질 꼬질 할 때까지 버티다 한 번씩 세탁을 하는데 그렇기에 베이지색의 예쁜 에그 유모차가 여기저기 군데군데 

얼룩지고 더럽.... 게 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잉글리시나 트릴로지의 유모차를 더 잘 썼습니다.

하지만 에그의 특유의 하단 골격의 튼튼함과 밀었을 때 정말 힘 안 들이고 울퉁불퉁한 공원 길도 잘 다녔던 것은 사실이네요. 만약 한국에 유모차 전문 세탁 가격이 싸고, 에그의 무상 AS 기간이 길다면 에그도 추천할 만은 합니다.

 

3년을 유모차에 의지해서 아이를 데리고 다니다 보니 유모차에 할 말이 많아지더군요.

 

다음 포스트는 기내용, 휴대용 유모차에 대해서 리뷰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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