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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G'/하루 한편 글쓰기

책리뷰-내가 왜 이러나 싶을 땐 뇌과학 by 카야 노르뎅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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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

 

나는 지금까지 뇌과학에 대하여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단순히 인간의 뇌가 존재하는 원인을 인간이 생각하고 인지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왔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아니라 뇌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을 깨달았다. 뇌가 우리의 정체성이고 뇌를 이해하면 내가 이해된다. 뇌는 내가 사랑에 빠지게도 하고 누군가에게 질투심에 활활 불타오르게도 한다. 나의 모든 사고와 감정은 뉴런 간에 주고받는 신호들의 신체적, 물리적 과정이다.

인간이 뇌를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이 뇌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없다. 뇌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가 왜 진화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인간이 뇌를 가지는 이유는 적합하고 복잡한 행동을 하기 위해서이다. 뇌는 나의 움직임을 만들어내면서 내 주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한다. 뇌는 근육을 수축하면서 내가 말하고 쓸 수 있게 하고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뇌는 감각, 기억, 인지적 과정에 모두 중요하지만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진화적으로 어떠한 이점도 가질 수 없다. 내가 단순히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떠올리면서 누워있거나 꽃의 색을 인지하는 것은 단순한 현상일 뿐 진화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과 같다. 한 동물을 예로 들자면, 멍게는 진화 초기의 간단한 동물로 신경계를 가지고 있으며, 유생 때는 바다 안을 헤엄쳐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특정 시기에 바위에 달라붙어 뇌와 신경계를 먹이로 분해하고 스스로 섭취하여 향후 움직일 필요가 없게 만든다.

뇌는 외부에서 발생한 사건과 내부에서 발생한 사건을 구별하려고 하는 모습들을 보인다 . 외부에서 발생한 사건은 내 몸속에서 모든 게 일어났다고 믿는 것보다 행동적으로 더 적절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가 간지럼 타는 것을 통해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내가 스스로가 느끼는 감각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느끼는 감각과는 매우 다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간지러움 태우는 것처럼 스스로를 간지럼 태울 수 없다. 이는 내가 전형적인 인간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뇌가 전형적인 신경망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상대방의 감정, 상태 등의 많은 정보를 쉽게 알 수 있고 고정된 사물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형성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렇게 전형적인 모습을 띠고 특정한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일까. 모든 인간이 정확하게 같은 방식으로 움직인다고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사람들 사이에 다양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움직임을 잘 제어하는 사람들이 나중에 후손을 얻게 될 확률이 더 높다. 살아가면서 배움을 통해 움직임이 더 나아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진화적으로도 움직임이 기존보다는 훨씬 더 나아진다.

뇌에 대하여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 믿음으로부터 얻어지는 다양한 감각적인 피드백들의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뇌는 감각적 피드백을 통해서 예측을 하게 되는데, 내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내 인식을 바꾸기도 한다. 인간은 움직임을 수행하는데 있어 방해물들로 일어나는 부정적인 결과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움직임을 계획하는 것이 기본적이다. 그리고 움직이려는 힘이 강해질수록 방해물들이 보다 많이 나타나고 다양하게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의 움직임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움직임을 계획하며 살아간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뇌는 움직임을 조절하기 위해 진화해왔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뇌가 움직임을 어떻게 제어하는지를 잘 이해한다면 뇌과학에 이를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뇌는 매우 복잡한 일을 모두 수행하고 간단한 작업이라는 결과로 나타내지만 결코 뇌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가는 줄로만 알았는데 사실은 뇌가 나를 조종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하지만 뇌사라는 말도 있듯이 뇌가 없으면 내가 존재하는 의미가 없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뇌과학을 통해 뇌의 메커니즘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이를 내 인생에 적용시켜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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